[SEN투자전략]美 반도체 실적 빨간불…"국내 증시 부담, 업종별 차별화"

증권·금융 입력 2022-08-10 08:48:16 수정 2022-08-10 08:48:16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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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13포인트(-0.18%) 하락한 3만2,774.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7.59포인트(-0.42%) 내리며 4,122.47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150.53포인트(-1.19%) 떨어진 1만2,493.93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지시간 8일, 엔비디아(-3.97%)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또 다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반도체 업황 어려움으로 인해 기존에 제시했던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3.74%)은 8월 말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지난 6월 말 실적 발표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전망치)의 하단을 밑돌거나 혹은 그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공시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9시 30분)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7월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의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꼽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올라 전달(9.1%)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달의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 속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7% 하락한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이라며 여기에 “전기차 관련주가 하락해 최근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하던 2차 전지 업종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마이크론발 악재에 따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여진, 7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경계심리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 장 중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결과에 따라 국내 인플레이션 수혜주, 피해주 간에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choimj@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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