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K-방산’③] 현대로템 “K2전차 첫 해외 수출…기술력 인정 쾌거”
[앵커]
현대로템의 K2전차가 폴란드 수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첫 한국산 전차 해외 수출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수출로 국내 전차의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인데요. 장민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4조4,992억원 규모의 K2전차 수출계약을 맺었습니다. 현대로템 최근 매출액의 156.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현대로템은 앞서 지난달 말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긴급소요분 및 폴란드형 K2 1,000대 물량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수출 계약은 기본 계약에 대한 실행으로 긴급소요가 발생한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 조건이 담겼습니다.
K2전차의 완제품 수출은 첫 사례입니다. K2전차는 과거 기술수출(라이선스) 방식으로 튀르키예에 진출한 사례가 있지만 완제품이 수출된 전례는 없었습니다.
현대로템은 1차로 국내 생산 K2전차 긴급 소요분 180대를 폴란드에 공급하고 이후에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과 국내 생산 물량을 최종 인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싱크] 현대로템 관계자
“이번 K2전차의 폴란드 수출은 국내 전차의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아 우리나라에서 전차 완성품을 수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K2전차의 첫 수출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다른 국가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로템은 1976년 전차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한국형 전차 개발을 시작해 1984년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전차를 개발했습니다. 전차 개발 38년만에 첫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룬겁니다.
이후 1990년대 성능개량을 통해 K1A1, K1E1, K1A2 등 개량 모델을 생산했고, 1995년 차세대 전차를 도입하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K2전차의 운용시험을 종료하고 비로소 2014년 양산과 실전배치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K2전차는 한국의 독자기술로 개발돼 현재 한국군의 주력전차로 활약하고 있으며 성능면에서도 세계적인 전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노르웨이와 이집트, 모로코 등 여러 국가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 jja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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