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도권 1만7,000여 가구 분양…작년동기比 40%↑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가을을 앞두고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규모 물량 공급이 이뤄진다. 

3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6일 기준 올해 9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총 23개 단지, 1만7,550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5곳, 1만2,450가구 △인천 7곳, 4,921가구 △서울 1곳, 179가구 순이다. 지난 해 같은 달 1만2,579가구가 분양한 것보다 약 39.5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에는 선거 이슈와 건축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상반기 분양이 대거 미뤄진 만큼 1월(2만6,533가구) 분양물량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일각에서는 이전과 달리 실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사업지가 많은 상황에서 더위가 한풀 꺾였고, 추석 연휴기간이 비교적 짧아 전반적으로 분양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번 달부터 시행된 ’가계대출 규제 개선 관련 감독규정 개정안‘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주택 구입 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80%, 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완화됐다. 또 1주택자가 규제지역 내에서 대출을 받을 시 기존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늘어났고, 신규 주택에 거주해야 하는 의무도 폐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기간이 마무리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사업을 재개하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가운데, 최근에는 건설사에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어난 만큼 분양을 앞둔 알짜 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e편한세상 헤이리’, (오른쪽 위)‘인덕원 자이 SK 뷰’,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조감도. [사진=각사]

다음 달 분양 예정 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DL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이 경기도 파주시에 공급하는 첫 번째 아파트이자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에 들어선다. 탄현초 병설유치원(공립)과 탄현초, 탄현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통일동산, 보현산, 소울원, 임진강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일원에 의왕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인덕원 자이 SK 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전용면적 39~165㎡ 총 2,633가구 규모로 이 중 8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쇼핑시설, 은행,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다양한 기업체가 입주한 안양벤처밸리도 가깝다. 모락산 자락 입지로 단지 바로 앞에 백운공원 및 인덕공원 등이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일원 삼신6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6개 동, 45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84㎡ 17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28년에 GTX-C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평촌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으며 범계초·중, 대안중, 평촌고 등을 통학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내 A56블록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58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대교(제2경인고속도로)와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운서역 등을 통해 서울 서부권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운서초, 영종중·고가 있고,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하늘고 등의 교육시설도 있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