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이방원 시대 끝…넥스트 주자는 ‘풍수’
[앵커]
약세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떠오른 업종들이 있죠. 바로 ‘태조이방원’인데요.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태조이방원의 열기가 꺾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선 태조이방원을 이을 다음 주자를 찾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이라 불리는 종목들은 급락장 속에서 강세를 보이며 국내증시의 구원투수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태조이방원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장미빛 전망이라던 조선과 방산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우선 조선주의 경우, 상반기만큼의 성과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상반기만큼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수주 모멘텀도 많이 둔화가 되는 부분이 확인 됐고 성과 자체도 인상 폭이 지금은 크게 오르지 않고...”
업계에선 국내 방산기업과 폴란드와 7월에 맺은 계약과 최근 폴란드와의 1차 이행 계약을 비교했을 때, 계약 조건이 사뭇 달라졌다고 설명하며 예상한 실적에 도달하기 힘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승두/ SK증권 연구원
“1차 이행 계약과 공시 내용을 살펴보니 (1년 안에 다급하게 모든 것들을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2025년이나 26년까지 나눠서 이제 납품하게 되는”
“실적이라는 것도 2025년이나 2026년까지 나눠서 스프레드가 벌어져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차기 ‘태조이방원’으로 풍력과 수소의 줄임말인 ‘풍수’(풍력‧수소)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풍력에너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발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시장의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혜택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한 씨에스윈드 등에게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정부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의지를 밝히자, 수소주에 대한 매수 심리도 커졌습니다.
지난 1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에서 “정부는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하며 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 수소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거기에 맞춰서 정책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의 관련주들도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시성이 높아지고…”
태조이방원을 이어 ‘풍수’가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갈 차세대 구원투수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 입니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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