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주택가격 큰 폭 하락…하락 조정기 내년까지 이어질듯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지난달 전국의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최근 몇 년간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의 하락폭이 지방에 비해 두드러졌고, 특히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전국적 거래절벽에 급매 위주의 하락거래와 직거래만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세하락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택가격에 영향을 주는 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 조정기는 내년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8월 전국 주태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0.29% 떨어져 지난달 -0.08%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하락폭은 2013년 1월 -0.26% 이후 9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0.24% 하락해 전달 -0.09%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수도권 역시 -0.14%에서 -0.40%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역시 하락폭이 -0.01%→-0.18%로 커졌으나 수도권에 비해서는 비교적 하락폭이 작았다.
지난 몇 년간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은 -0.45%로 전 자치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노원구와 도봉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송파구가 0.36% 하락하면서 강남지역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우리나라 최대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지난해 9~10월 전용면적 84㎡ 최고가 23억8,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고층기준 21~22억원까지 가격이 내려왔다. 지난해 21억9,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엘스 59㎡도 지난달 기준 17억5,000만원(6층)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27억원(14층)에 신고가 거래됐던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31일 20억5,000만원(4층)에 거래되면서 2년 전 가격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방은 공급폭탄으로 여전히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고 있는 대구가 -0.62%로 큰 폭 하락했고, 울산도 0.45%하락했다. 특히, 세종시는 8월 들어 집값이 1.03%까지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세종시의 주택매매가격은 1~8월 내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승분 2.75%보다 2배 가까운 -5.12% 하락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까지 또 한번의 금리인상이 남아있고, 분양가 상한제 규제 완화 기대감 등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값 하락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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