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권 1순위 청약률, 전년대비 2.4배↑…“메이저 브랜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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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조정기로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경북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전국에 8만 9,735가구가 일반공급됐고, 88만 805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9.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동기간 9만 3,081가구 공급에 182만 9,949건이 접수되며 19.66대 1의 경쟁률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경북, 전남, 강원 등 3개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청약 성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들 3개 지역 중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경북이다. 올해 8월까지 경북에는 8,270가구가 일반으로 공급됐고, 10만 7,600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13.01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96가구 공급에 4만 6,963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5.46대 1의 경쟁률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2.38배 높은 성적이다.
이는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공급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까지 경북에 공급된 메이저 브랜드 단지는 2,767가구로 전체 물량의 32.2%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는 4,011가구, 전체의 48.5%로, 선호도 높은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청약 성적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을 보면 메이저 브랜드 단지들이 6.6배 높은 성적을 거뒀다. 4,011가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에 9만 2,638건의 1순위 청약으로 평균 2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 단지는 4,259가구 공급에 1만 4,962명이 몰려 3.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와 같은 부동산 조정기에는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기 마련으로 분양 시장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경쟁률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만의 평면구성과 상품설계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데다 향후 시장이 다시 상승세에 접어 들면 보다 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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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 ‘경산 2차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각사]
부동산R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이달부터 남은 하반기 경북에 공급 예정인 물량은 7개 단지, 7,611가구다. 이 중 10대 건설사 메이저 브랜드(컨소시엄 포함)는 4개 단지, 4,271가구로 전체 물량의 56.1%에 달한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9월과 10월 포항과 경산에 총 2개 단지, 85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포항 남구 구룡포읍에서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 678가구를, 경산 중산동에서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 1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산 압량읍에서 ‘경산 2차 아이파크’ 745가구를 공급하며, 포항 남구에서는 상생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1,663가구, 1,007가구, 총 2,6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 DL건설이 구미에 620가구, SM동아건설산업이 칠곡에 310가구, 태영건설이 구미에 2,410가구 등을 분양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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