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독거어르신 돌본다"…SKT, 심리상담 지원

경제·산업 입력 2022-09-30 11:50:14 수정 2022-09-30 11:50:14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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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커넥트 ICT 관리센터에서 진영하 심리상담사와 현장 케어 매니저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지난 2년 동안 약 500여회 독거 어르신 심리 상담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AI 돌봄’ 심리상담은 독거 어르신들이 AI스피커로 말하는 발화(말씀) 중 부정적인 단어가 반복되는 경우, 이를 기반으로 심리상담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어르신이 “오늘 너무 우울하다”, “사람들이 날 너무 힘들게 하는데 너가 도와 줄 수 있나?”라고 말하면 AI는 어르신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우울’, ‘힘들어’ 등의 표현에 집중한다.


SKT는 어르신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단어를 판단하기 위해 ‘AI 감성사전’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 카테고리 단어를 2,400개로 늘렸다.


현재 AI감성사전에는 우울감을 나타내는 키워드가 482개, 고독감을 표현하는 단어 1,008개, 안녕감과 행복감도 각각 170개, 742개가 실려 있다.


어르신이 AI에 등록된 불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말할 경우, AI가 '우울∙고독∙안녕감∙행복감'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일주일 단위로 발화를 추적해 상담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AI가 집계한 어르신들의 부정 발화 자료가 행복커넥트 심리 상담사에게 전달되면, 상담사는 이를 기반으로 상담 대상자를 선정한다. 일주일 내 부정발화가 3회 이상이거나, 3회 미만이라 하더라도 내용이 우려스러운 경우 등이 대상이다.


심리상담대상자를 선정한 이후에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독거어르신 케어매니저나 방문간호사로부터 받은 초기 평가(수면, 식사, 타인과 접촉 횟수, 가족 유무, 병력 등)를 참고해 어르신의 동의하에 상담을 한다.


SKT가 지난 2년동안 진행한 상담은 모두 500여건, 상담을 받은 어르신은 126명으로 1인당 4회 가량 상담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SKT와 행복커넥트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전화상담 위주에서 대면 상담 비중을 늘리고, 독거 어르신들에게 집단상담을 할 계획이다.


이준호 SKT ESG추진 담당은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심리상담은 꼭 필요하지만 문턱은 너무 높다”며 “상담이 필요한 어르신을 찾고, 상담을 확대하기 위해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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