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저축보험 인기↓…생보사 보장보험 확대
[앵커]
올해에 이어 내년 저축보험 성장세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상품인 은행 정기 예·적금과 비교했을 때 금리 경쟁력이 높지 않을 것이란 예측 때문인데요. 생명보험사들은 내년 보장성 보험 판매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7년 전 수수료 제도 개편으로 저축보험은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보험료가 꾸준히 감소해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부턴 저축보험의 수입보험료가 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보험연구원이 어제(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저축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올 2분기 말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 경쟁력이 약해진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금리 4%대 저축보험이 나오며 한때 수요를 반짝 모았지만, 현재는 5대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4%대로 끌어올리며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상황.
보통 저축보험은 장기 자금을 모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데, 최근엔 은행에서 판매하는 장기 예금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단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내년에도 이런 상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해 말 48조원 규모였던 저축보험 수입보험료가 내년 말 39조원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저축성 보험이 예금보단 경쟁력이 조금 떨어져서 금리가 상승하니까 판매가 저조할 것이고 보험사 본연의 상품인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려고...."
생명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해서도 올해도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었지만, 내년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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