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예상치 상회에도 급반등…나스닥 2.23%↑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급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87포인트(2.83%) 급등한 3만38.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2.88포인트(2.60%) 오른 3,669.91을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232.05포인트(2.23%) 오른 1만649.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3일) 시장은 미국의 9월 CPI를 주목했다.

개장 1시간 전 발표된 미국의 9월 CPI는 역시나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9월) 미국 CPI는 전년, 전월 대비 각각 8.2%, 0.4%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8.1%, 0.3%)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전월 대비 각각 6.6%, 0.6% 올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5%, 0.3%)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PCE)에 이어 전일(현지시간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금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이에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이 급락했고, 장중 나스닥 지수가 3%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지만, 지수는 이내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주거비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점이라는 기대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장중 4.07%까지 상승한 뒤 4%대 아래로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 역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9,000명 증가한 22만8,000명으로 집계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업률 자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 물가 상승폭이 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1% 하락한 배럴당 8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