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연이은 시련… 신뢰 찾기 안간힘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 후폭풍이 카카오금융 계열사로 번지면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신뢰’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준 영향 탓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로 번지면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이탈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인터넷을 중심으로 블라인드나 각종 인터넷카페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서 자금을 이동했다는 인증 글이 적지 않게 나오는 중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에 대해 "(수신 이탈 관련해서) 우려할만큼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며 "수신 잔액에서 유의미한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고객 수의경우에도 평균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먹통 사태로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태는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과 같은 IT사고가 아닌 화재에 따른 사고라는 점에서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자산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전국에 여러 개로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난 상황을 대비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전산센터 화재 발생 이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금융계열사 비상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정치권에서 이번 사태를 진단하기로 했다. 오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여야 합의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증인명단에 추가됐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최근 안정세를 보였지만 카카오 화재 먹통 사건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로 번지면서 주가도 직격탄을 입혔다.
카카오뱅크는 화재 먹통사태 이후 17일 1만5,950원까지 떨어져 하루 새 8.73%나 하락했다. 이후 1만7,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20~21일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만6,750원까지 후퇴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3만9,000원)대비 절반 밑으로 추락한 상태다.
카카오페이도 마찬가지다. 화재 먹통사태 이후 17일 장 개장과 함께 3만2,450원까지 떨어져 이날 5%가량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21일 3만5,2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역시 공모가(9만원) 대비 절반 아래로 내려앉았다.
증권사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이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거나 조정 중이다.
금융권에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무엇보다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 화재 먹통 사태가 전 계열사로 번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신뢰 회복을 찾기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태를 표본 모델로 하고 보다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kmh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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