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무릎 퇴행성관절염 방아쇠 ‘연골연화증’, 조기 치료가 중요

문화·생활 입력 2022-10-28 17:48:11 수정 2022-10-28 17:48:11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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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보행장애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문제는 퇴행성관절염이 젊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골연화증에 따른 관절 손상이 대표적이다.


연골연화증은 슬개골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하게 약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슬개골은 무릎을 펴주는 전방 허벅지 근육과 무릎 전방 힘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접시 모양의 뼈다.


만약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쉽게 닳을 수 있다. 특히 연골연화증 상태가 장기화되면 연골이 소실돼 연골 아래 관절 뼈가 노출되기도 한다. 이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조기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 요인이다.


연골연화증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무릎 내부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스키·축구·농구·등산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는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경우, 계단이나 언덕을 자주 오르내리며 걷는 경우,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 무릎이 오래 구부려져 있는 경우 등이 꼽힌다.


또한 하이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래 착용할 경우 연골연화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신체 하중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무릎 관절 내 연골의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 전방이 저리고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무릎 앞쪽에서 통증이 두드러지고 무릎 관절을 구부릴 때마다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연골연화증은 문진 및 엑스레이 촬영, MR) 검사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MRI로도 진단이 명확하지 않다면 관절경으로 병변을 직접 관찰하기도 한다. 연골연화증 진단이 내려졌다면 연골 결손 부위에 환자 본인 연골을 이식해 치료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체중 부하가 덜 이뤄지는 공여 부위에서 관절세포를 지닌 이식물을 채취하여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원리다. 연골 및 골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 가능하다. 다만 연골 결손 부위가 크다면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골연화증 초기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윤경동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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