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캣, 오영훈 제주도지사 간담회 개최
길고양이 동물보호단체 제주고양이 연구소 헬프캣(대표 김민주)이 오영훈 도지사와 ‘동물과 더불어 사는 제주를 위한 길고양이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헬프캣은 전국 최고 수준의 유기동물 발생율과 안락사를 기록하는 제주의 유기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유기 동물 봉사, 도내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 캣맘 교육,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교육, 유기묘 쉼터 구축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은 7대 목표와 101개 도정 과제에 ‘동물보호와 복지 강화 및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선정, 동물권 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기묘, 길고양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헬프캣’에서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급식소를 통해 영역 및 개체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단순히 동물만을 위한 것이 아닌 도민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위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제주도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노인일자리 창출, 동물보호 전담 부서 및 팀 신설, 길고양이 학대방지, 길고양이 전문 구조포획팀 필요 등에 대해 정책을 제안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제주도 유기동물 감소 및 길고양이 인식개선을 위한 공공급식소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했으며, 구도심을 시작으로 도내 문제지역의 전수조사와 동물보호 전담팀 부서개편 등을 약속했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발전을 위한 정기적 캠페인과 교육을 당부하며, 도내에 발생하는 동물학대 사건 지역을 중점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유기동물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한 도민 맞춤형 길고양이 정책 수립과 함께 건강한 제주도 반려 문화 조성을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김민주 헬프캣 대표는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가 이루어지면 권역별 중성화와 개체 수 조절, 위생적인 관리, 비반려인들과의 갈등 및 분쟁 해결 등이 가능하다”며 “유기동물 증가로 인해 투입되는 도민의 혈세와 행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 방안을 함께 모색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제주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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