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유방재건술, 성형 아닌 유방암 치료의 연장선으로 봐야

문화·생활 입력 2022-11-10 15:04:00 수정 2022-11-10 15:04:00 정의준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유방암은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를 불러 일으키는 암종이다. 암 세포 자체 위험성 뿐 아니라 치료 과정 중 아름다움의 상징인 가슴을 절제해야 한다는 심리적 문제까지 안고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악성 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 수술로 조속히 제거하는 것이 관건으로 암이 퍼져나간 단계에 따라 유방암전절제술 또는 유방암부분절제술을 진행한다. 전절제술은 말 그대로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이고 부분절제술은 일부 조직만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특히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여성 정체성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유방암 치료 후 큰 상실감과 좌절감을 갖는 여성 사례가 많다.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가슴 모양은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고 나아가 신체적 불균형마저 일으킬 수 있다.


실리콘 보형물 브래지어를 대체하여 선택할 수 있지만 위치 변화, 땀 등의 불편 요소가 존재한다. 이에 많은 여성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재건술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유방재건술은 환자의 희망사항을 비롯해 나이, 유방암 병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한다. 상황에 따라 인공삽입물, 자가 조직 등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유방암 진행 정도에 따라 암 절제 방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 절제 방법과 보존 조직 여부, 환자 개개인의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하여 최적화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방암 치료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환자 본인 노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유방재건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걷어내야 한다.


유방 재건은 단순 미용성형이 아니라 외형 손상 관련 상실감을 줄이는 방법이며, 여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유방암 치료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김상훈 삼성유바디외과 원장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