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바닥 찍었나…“밸류에이션 부각”
[앵커]
금리상승기 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제약·바이오주가 상승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다만, 자금을 확보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생산 라인 확장 등 미래가치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고금리 시기에 주가 하방 압력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커지며 제약‧바이오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 제약‧바이오주 89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한달 동안(10월14일~11월 16일)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개선됐습니다.
KRX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10곳(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에스디바이오센서,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한미사이언스)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한달 동안 약 4,000억 순매수 했습니다.
업계에선 그간 공매도가 집중됐던 제약·바이오주에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합니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두달 만에 7만명을 넘기는 등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된 점도 제약·바이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제약·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장미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제약·바이오는 계속 좀 좋게는 보고 있어요.밸류에이션이 싸지는 동안 R&D(연구개발)는 계속 진행이 됐고 이제 바이오텍 업체들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좀 더 크게 기여를…”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약 안 먹고 이런 건 아니잖아요.특히나 요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하는 질병들은 좀 심각한 그런 질환이나 희귀 질환 이런 쪽일 텐데 가격 탄력성이 그렇게 높지가 않을 거고...”
다만 금리가 아직 고점인 만큼, 제약·바이오 기업 내에서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기업의 자금 확보 상황, 파이프라인 등에 따라 향후 성과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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