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인뱅 전산 장애…금융소비자 불안↑

[앵커]

어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앱이 7시간 반 동안 먹통 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불안정한 모습은 케이뱅크만은 아니었는데요.

금융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7시간 반 먹통 현상을 일으키다 오늘(18일) 오전 4시께 복구됐습니다.

데이터센터 서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앱 접속과 송금 서비스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케이뱅크는 접속 장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불안은 여전히 커지는 중입니다. 케이뱅크는 최근 3년간 은행권 가운데 전산 장애가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받은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케이뱅크 전산장애는 34건에 달합니다.

이번 먹통 사고 때문에 인터넷은행 이용자들 전체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경기도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플랫폼이 마비되면서 일부 서비스에 영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동에 데이터센터가 있어 화재로 인한 큰 피해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은 일반 은행 보다 더 안정성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사태들을 계기로 경각심을 가지고 운영시스템 등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싱크]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상임회장

“편의성 내지 24시간 뱅킹을 기본으로 영업하는 회사가 먹통 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대체수단을 반드시 강구해놓고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야 됩니다.”

이번 사고는 쉽고 편리한 금융으로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았던 인터넷은행들에게 고객 신뢰 회복과 내실 다지기라는 숙제가 남겨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