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님께 실례돼서…"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무원칙 행사로 '비난'
기념행사 초청 정시 도착한 인사 자리 빼고 명패도 없어
관련학과 무관-실적없는 대학 포함…"연구소 입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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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신홍관 기자] 전남도가 일선 사업소 행사를 하면서 초청된 일부 인사를 배제한 채 행사 진행을 시도해 무원칙 의전에 ‘도지사만을 위한 행사’란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도 산하 사업소인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18일 ‘전남 산림연구 100년 기념행사’를 갖고 ‘글로벌 산림과학융복합기술 실현’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지역 대학과 산림자원 산업화 공동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신정훈 국회의원, 윤병태 나주시장, 신우철 완도군수, 최선국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과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초청된 전남대․순천대․목포대․조선대․동신대 등 5개 대학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이 가운데 2개대학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총장 등 참모진들이 대신 자리를 차지했다.
문제는 식전 상황부터 기념식이 시작된 시점에 벌어졌다. 당초 기념식은 오후 2시30분으로 예고됐지만 10분여 앞서 가진 내외빈 참석자들간 환담자리에 5개 대학 총장중 1명이 불참하면서 상황이 발생했다.
주최측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2시30분에 맞춰 참석한 내외빈을 기념식 행사장으로 이동시켰다. 당시 김 지사와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과 지자체장 등을 포함한 4개 대학 총장들이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모 총장이 행사 시작 직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자신의 명패는 커녕 앉을 자리도 없는 헤프닝이 연출됐다.
주최측은 부랴부랴 해당 총장의 좌석을 만들었지만 명패없이 진행하다보니 자리를 치운만 못했다는 핀잔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한 총장이 늦겠다고 해서 한 자리가 비어서 도지사님과 다른 분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자리를 빼놨는데 30분정도 돼서 도착해 자리를 바로 드렸는데 명패를 놓지 못하면서 이런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행사장에 정시 도착한 해당 총장이 명패없이 참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로 번지면서 행사 의전도 문제거리로 떠올랐다.
당시 참석한 대학 총장도 연구소 입맛에 맞춘 초청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5개 대학 중 한 곳은 산림자원 관련 학과와 무관했고, 일부 대학은 과거 과제 실적이 없는 대학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연구소측은 "학과가 없지만 다른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기때문에 포함됐고, 최근 정부 과제 공모와 협력한 대학을 중심으로 초청했다"고 하고 "새롭게 정부 과제 공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초청해 협약을 맺은 대학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행사 참석자는 “도지사 보기에 실례라고 생각해 정시에 도착한 총장의 자리를 미리 빼놓은 것도 모자라 명패도 준비하지 않은 행사로 서로가 창피를 당한 꼴”이라면서 “도지사 보기에는 괜찮고 도민들 대하기에는 별 관계가 없다는 행태로 보여 씁쓸하다"며 혀를 찼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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