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한다

경제·산업 입력 2022-11-24 10:42:49 수정 2022-11-24 10:42:49 성낙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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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쿠페. [사진=현대자동차]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협력해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21일 방한한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이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1974년 포니가 양산됐던 울산 공장을 돌아보는 등 현대차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로서,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에는 자동차 산업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전세계 자동차 저널리스트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에 선정됐으며, 2002년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비전홀에서 주지아로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 부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헤리티지를 대중들과 공유함으로써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GFG 스타일과 공동으로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기로 하고, 내년 봄 최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어 보기위해 마련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헤리티지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발자취이자 미래의 가능성을 새롭게 여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첫 고유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전동화 및 모빌리티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앞둔 현대차에 커다란 정신적, 경험적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세계적 디자인 거장인 주지아로와 함께 협력하게 돼 기쁘다이 프로젝트는 역사적 가치 측면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이어 가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상엽 부사장은 오리지널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세계적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이오닉 5’‘N Vision 74’ 등 여러 모델에 영향을 미친 특별한 작품이라며 주지아로의 손으로 다시 태어날 포니 쿠페 콘셉트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리다(Shaping the future with legacy)’라는 철학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를 디자인했던 시절,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과 현대차의 디자인을 맡아 뿌듯했다현대차의 브랜드 유산을 기념하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전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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