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쎈뉴스]관치논란 '최절정'에 달한 우리금융 회장 선발전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오늘(27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의 윤곽을 볼 수 있는 숏리스트가 발표됩니다. 현재로서는 3명이 유력후보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후보자 선정을 앞두고 또다시 관치논란이 최절정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의 유력후보권이 오늘(27일) 결정됩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늘 오후부터 서울 모처에서 지난 18일 선정했던 후보 8명 가운데 3명으로 압축하는 숏리스트를 최종 결정합니다.
현재 유력후보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사장, 그리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입니다.
하지만 숏리스트 발표에 앞서 금융권은 벌써부터 시끌해졌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정면으로 비판해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에는 임추위를 불신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이 원장은 전날(25일) 보험사 최고경영자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어떤 기준으로 어떤 경로로 작성된 건지, 숏리스트를 만드는 기준과 평가가 필요한 적정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임추위의 후보군 선정을 문제 삼은 겁니다.
그러면서 "다른나라 금융기관처럼 합리적 후보군을 형성해야 하고 주주 중에서 객관적 기준이 맞냐고 할때 사후 검증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겨야 한다"며 임추위가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3명의 후보자 선정을 하루 앞둔 임추위로서는 부담스러울 밖에 없는 발언들입니다.
가뜩이나 임 전 위원장의 등장 자체로 관치논란이 절정을 이룬 상황이어서 금융권 역시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을 향해 관치를 비판해온 금융노조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싱크] 박봉수 우리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오늘 당장 숏리스트를 해야되는데 어제 발언했잖아요. 계속 언론에다 대고 무슨 얘기를 하는 거 자체가 압박 아니냐는 거죠. 민간 은행에 관료 출신이 들어온다는 거 자체에 대해서 우리는 약간 거부감이 있다는 거죠.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경우) 영업중단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증권, 보험사 등을 보유한 온전한 지주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내부 출신이 와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완전 민영화를 이룬 뒤 첫 회장 교체라는 '타이밍'에 관료가 들어오는 것은 더더욱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금감원장의 발언이 임추위의 숏리스트 후보 선정은 물론 향후 최종 후보자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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