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줄인상 이어 거리비례제 ‘만지작’

[앵커]
연초부터 국내 주요 택배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업계서는 처음으로 직선거리에 비례해 추가택배비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로젠택배가 다음달부터 택배 가격을 평균 2%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들어 국내 택배업체 1·2·3·4위의 택배비가 모두 올랐습니다.
CJ 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올해부터 택배 요금을 각각 평균 5.3%, 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택배는 다음달 6일부터 기업 간 택배 요금만 최대 17.85% 올리기로 했습니다.
기업 간 택배는 통상 의류업체 창고에서 유통업체로 납품되는 물량으로 전체 롯데택배 물류의 5% 수준입니다. 롯데택배는 기업에서 소비자로 전달하는 택배 요금은 별도 인상하지 않았지만, ‘요율·거리 병산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율·거리 병산제는 기본요금을 책정하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거리별로 150㎞ 초과시 50원, 200㎞ 초과시 100원, 250㎞ 초과시 150원을 추가합니다.
150km 거리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실상 택배 단가 인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거리에 비례해 추가적으로 배달비를 부과하는 방식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엔 흔히 볼 수 있지만 택배업계에선 첫 시도입니다.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거리가 멀수록 비용을 더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과,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증가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물건의 하중·거리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금 결정 요인이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할증료를 더 받는 것이 당연한데...”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지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잖아요...소비자로 하여금 ‘택배비가 인상될 것 같다’라는 느낌을 주는 제도의 변화는 오히려 공급자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업계 특성상 특정 제도가 도입되면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리비례제의 첫 신호탄을 울린 롯데택배의 신중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요구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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