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던 시중은행들이 이제 최저 3%대 금리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인터넷은행이 3%대 시대를 먼저 열었는데요. 높은 금리에 시름 중인 대출자들이 '대환대출'이 본격화 할 수 있는 분석입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 3% 시대가 열리면서 대출자들도 환호하고 있습니다.
3%시대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인터넷은행입니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2번 인하했고 지난 6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 상품의 금리를 연 3.98~4.98%까지 내렸습니다.
고정금리 상품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린 건 작년 2월 이후 1년 만입니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3%대 후반까지 금리를 내렸다가, 최근 소폭 인상해 현재 하단은 4.1%로 제시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 상황에 맞춰 다시 3%대 후반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번 3%대 금리는 대출자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금리인하에 소극적이던 은행들도 경쟁심리에 금리가 더 내릴 가능성이 높고 덕분에 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은행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행 대환 수요는 이미 급증세를 보입니다.
[싱크] 인터넷은행 관계자
"(대출금리를 내린 후) 대출문의나 한도 조회가 평소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출갈아타기 수요는 정부정책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총 10조5,000억원을 신청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주금공이 최승재 국민의 힘 의원에 제출한 신청 1주일간 자료를 보면 대환대출 목적이 61.7%에 달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저 3.25%, 일반 금리는 최고 4.45% 입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금리 수준은 0.5%포인트 가량 낮은 편입니다.
인터넷은행이 3%시대를 먼저 열면서 시중은행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4%대 중반입니다.
금융권에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낮출 것으로 보지만 조달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조만간 3%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처럼 시중은행은 물론 정부정책상품까지 금리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은행들은 앞으로 대환대출 수요 잡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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