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캐자”…식품가, 줄줄이 ‘바이오’ 진출

경제·산업 입력 2023-02-23 19:57:37 수정 2023-02-23 19:57:37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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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업계가 너도나도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식품 사업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바이오를 점찍은 것인데요.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사업인 만큼 우려의 시선도 나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업계가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를 점찍었습니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본격 참여하면서 바이오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동원그룹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성공한다면 창립 54년 만에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중국 하이센스 바이오와 손잡고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강청결제, 치약 등 의약외품뿐만 아니라 식품 소재 영역까지 진출할 방침입니다.

식품업계 큰형님 CJ제일제당은 이미 바이오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바이오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4.5% 증가하면서 CJ제일제당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식품 업계는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 가능성이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내수 위주의 산업이다 보니 인구 감소는 식품업계에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건강 바이오 헬스 분야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그런 시장 영역으로 보기 때문에 식품과 연계해서 확대하고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할 것 같아요. 상승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접목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하지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바이오 사업 특성 상 오히려 리스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 사업에 다시 뛰어든 CJ와 롯데도 과거 제약바이오 사업을 매각한 아픔이 있습니다.

특히 초기 단계인 연구개발(R&D) 과정에서부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아직 바이오 사업 경력이 부족한 유통기업이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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