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농심,본격적인 마진 스프레드 개선…목표가 45만원"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신한투자증권은 17일 농심에 대해 1분기 본격적인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15%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외에서 P와 Q가 동시에 개선되고,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올해도 해외 고성장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널 확대에 따른 비용 투입도 마무리되었다”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25%, 48%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전망인 가운데, 특히 미국 2공장(기존 capa 대비 60% 증가)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현재 약 45%)하고 있는데,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Lagging 효과와 달러 강세를 고려하면 2022년 4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23년 1분기부터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동사 입장에서 부담이 컸던 소맥과 팜유는 이미 급등해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했기 때문에 2023년 2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사매출원가율 1%p의 변동은 영업이익 240억원의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며 “장기 불황을 경험한 과거 일본,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작년 미국에서는 PB 상품과 저렴한 재화에 대한 인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이와 비슷한 소비 트렌드가 보이는 상황인데,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에 대한 판매량 성장 기대감이 높다”며 “라면 시장 내 1위 사업자인 동사의 평균 ASP는 667원에 불과하고,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도 외식이나 간편식 등 대체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체재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경쟁력과 오랜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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