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과 베이비스텝 결정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아홉 번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됐는데요. 이번엔 ‘인상 종료’를 가리키는 힌트들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한국은행도 한숨 돌리게 됐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민세원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미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베이비스텝을 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측에 들어맞는 행보지만 최대 관심은 연준의 단어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성명서에는 지난번까지 8번 연속으로 들어갔던 ‘금리의 지속적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장 대신 ‘약간의 추가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고 수정된 겁니다. 즉,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금리 인상기가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 표현에 대해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역시 그간 강하게 금리 인상을 확신했던 태도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파월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낙관론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물가를 두고서는 “필요한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오고 있다는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다음달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으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싱크]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미국이 0.25%만 올려줌으로써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많이 덜해진 상태거든요”
오늘(23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도 그동안 언급됐던 ‘물가’보다는 ‘금융안정’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보다 금융불안을 진정시키는 게 시급한 과제라는 해석입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라는 변수가 있어 기준금리 향방을 단정할 순 없지만 이제는 1년간의 공격적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 짓고 내부 안정성을 챙길 시점이라는데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y.com
[영산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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