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공식 취임…조직혁신·미래성장 강화 시동
[서울경제TV=민세원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4일 공식 취임했다. 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변화하는 우리금융"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우리금융그룹은 정기주주총회·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을 신임대표이사(회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금융은 정기주총 이후 오후 3시, 서울 중구 본사 강당에서 임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의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와함께 임 회장은 집중할 경영 아젠다(Agenda)도 밝혔다.
그는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증권사 인수 의지도 내비쳤다.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 계획이 있고 좋은 물건(인수대상)이 나온다면 적극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지주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회장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사외이사들의 공식 임기도 시작됐다고 이날 밝혔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한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사의를 밝힌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추위도 개최하며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도 본격 돌입했다.
우리금융은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무엇보다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되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하는데 전원 의견이 일치했다.
자추위는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날 논의 끝에 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카드사 대표, 조병규 캐피탈사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늘 취임과 함께 임회장이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에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joo050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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