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섬유·의류 시장에 ‘화학적 재활용’ 소재 본격 공급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SK케미칼은 친환경 용기 시장에 이어 섬유 및 의류 시장에도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e) 소재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 ‘프로젝트 1907’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소재 섬유 원단이 출시돼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원단들은 ‘폴리에스터 100%’와 ‘스판 혼방’ 등으로 SK케미칼이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원료로 공급해 아트임팩트와 프로젝트1907 등이 상업화한 것이다. 화학적 재활용이란 폐플라스틱을 분자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드는 것으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버진(Virgin)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아트임팩트는 친환경 패션 소재 및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소셜 벤처기업이고, 프로젝트1907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이다. 양사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원단을 자체 패션 브랜드 제품에 활용하고, 친환경 원단이 필요한 의류회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단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이음을 통해 이번 협업을 주도했고, 앞으로 화학적 재활용 섬유의 공급망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형태의 판매망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음 사이트에서는 방문 고객들에게 재활용 소재 원단으로 제작된 스카프와 같은 패션 제품을 담은 ‘섬유소재경험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의류, 생활용품, 캠핑용품, 포장용 원단 등을 다루는 다양한 섬유패션 업체들과 협력구조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세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은 연평균 4.9% 성장해 오는 2026년 37억 달러, 원화로 4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슈에 공장 인수를 통해 5만톤 규모의 안정적인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가능 패션 중심의 섬유 시장은 물론 산업용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 선점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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