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올 하반기 흑자전환 예상…가입고객 600만명 넘어
[서울경제TV=민세원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1년6개월 만에 올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6일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총 9조3,000억 원, 수신잔액은 총 2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2조6,000억 원이던 여신 잔액은 1년새 4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예대율은 44%에 달하며 전년 동기(12.4%) 대비 4배 가까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생 은행의 경우 평균 3~4년이 흑자전환에 소요되지만 토스뱅크의 경우 그 시간을 1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성장 바탕이 되는 자본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1조6,500억 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증자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주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 SC제일은행 등 주주사들의 지원 속에 흑자 전환을 달성할 예정이다.
또 토스뱅크는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한 대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토스뱅크는 약 14조5,000억 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동성 공급에 차질 없이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다.
또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고객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날기준 토스뱅크 고객은 60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3월) 235만명 대비 약 2.6배에 달해, 이례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약 7초에 1명, 토스뱅크의 고객이 됐다.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기존 은행권의 관습과 달리,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가 두터운 고객층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토스뱅크는 분석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고객들이 예치했을 때 받게 되는 혜택의 직관성을 강화하고 자금 운용 편의성을 높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보유 여신 대비 안정적인 수신고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올해 BEP 달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고객 중심적인 혁신 서비스와 고객의 금융 주권을 생각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ejoo050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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