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K-방산’ 호황…현대로템, 균형 성장 이어간다

경제·산업 입력 2023-03-30 19:09:00 수정 2023-03-30 19:09:00 성낙윤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방위비 증액과 군 전력 증강에 나서면서 우리 방산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방위산업 최초로 전차 수출을 이뤄낸 현대로템은 올해 방산을 더욱 키우는 동시에 철도와 플랜트 사업도 꾸준히 키워나간다는 방침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성낙윤 산업1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소식부터 여쭤볼게요. 지난 22일(현지시간)이었죠. 우리나라의 K2 전차가 또 호평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납품하기로 했던 K2 전차 180대 가운데 5대(2차분)를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공급한 건데요.


제조사인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말 폴란드 군비청과 계약을 맺고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수출 초도분인 K2 전차(10대)가 폴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중요한 건 이번 2차 공급이 당초 납기 예정일보다 무려 3개월이나 앞당겨졌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입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로부터 조기 납품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 조기 납품으로 국제 사회에서 ‘K-방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겠는데요.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도 있고요. 그럼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의 실적도 우상향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K-방산의 해외 수주액은 약 17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조원 수준인데요. 이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말 그대로 방산 업계의 ‘호황’이었던 셈입니다.


실제 현대로템의 경우는 지난해 방산부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매출 3조1,633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83.9% 늘어난 겁니다.


방산 업계의 훈풍이 지속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와의 계약으로 수주 잔고가 충분한 상황”이라며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등의 실적은 오는 2025년까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K2 전차 등 우리나라 무기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6,311억원, 영업이익 2,12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대규모 납품 계약이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고, 러-우 전쟁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방산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K2 전차를 필두로 우리나라 방산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 굉장히 고무적이네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미래 전장에서는 지금과 달리 또 다른 양상의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대로템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것과 같이 방산업계는 ‘미래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군 인력의 생존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무인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발맞춰 현대로템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전기 구동 무인 플랫폼을 통해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지난해 시범 운영을 마치고 우리 군에 정식 납품한 상황인데요. 현대로템은 방위기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무인체계 관련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K2 전차 시장 외연 확대에도 집중해 방산 매출 비중을 오는 2024년에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실제로 전문가들도 K2 전차의 세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싱크]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K2 전차는) 미국의 에이브람스, 독일의 레오파드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전차입니다”

“폴란드 외에도 중동, 유럽 등에서 계속적으로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외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앵커]

현대로템의 방산부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방산 쪽 외에도 다른 사업부문들도 있잖아요. 다른 사업부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로템의 사업부문은 크게 방위산업과, 레일솔루션(철도), 에코플랜트(철강 및 자동차 생산 인프라)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지는데요.


레일솔루션 사업의 경우, 현재 호주 퀸즈랜드 주(州)정부와 현지 교통 전문업체 다우너가 진행하는 71억달러(약 6조3,300억원) 규모의 철도 사업 참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수주가 확정되면 현대로템의 철도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대로템은 첨단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중심으로 고속열차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연구개발 차량 개발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상용화를 통해 관련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7,100억원 규모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 신규 고속열차 입찰도 따냈습니다.


수소를 기반으로 한 미래열차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통해서 올해까지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해 상용화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입니다. 이후 다양한 친환경 열차를 개발해 미래 시장에 대응한다는 복안입니다.


[앵커]

철강과 자동차 생산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에코플랜트 사업부문은 어떤가요?


[기자]

에코플랜트 부문에서는 첨단 산업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 물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인운반차(AGV), 자율주행로봇(AMR), 자동창고 등 모빌리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운반설비를 공급해 물류 효율화를 목표로 관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이 외에도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업 또한 지속 추진 중인데요. 현대로템은 안정적인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소추출기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수소출하센터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 앞서 납품한 충주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의 수소추출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신뢰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K2 전차의 폴란드 조기 납품과 실적 전망, 현대로템의 사업 현황까지 성낙윤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