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콩코르소 델레간차’서 ‘N Vision 74’ 전시…“현대 헤리티지 알린다”

경제·산업 입력 2023-05-21 09:10:31 수정 2023-05-21 09:10:31 성낙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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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2023’ 행사 현장을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현대차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사흘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 2023'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Vision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적용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빌라 데스테에서 열리는 우아함의 경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1929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로 클래식카(Historic Cars) 콘셉트카(Concept Cars & Prototypes) 이륜차(Motorcycles) 부문별 전시 및 경연이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으며 현대차는 이번이 첫 참가다.

 

‘N Vision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포니 쿠페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들의 열정과 대담한 정신을 계승한 기술, 디자인, 고성능 감성이 총망라됐다.

 

이와 동시에 ‘N Vision 74’는 전동화를 넘어 그 다음까지 바라보는 고성능 N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차량으로, 친환경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이 가장 특징적이다. 가혹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도 출력 저하가 없으며 5분 수준의 짧은 충전 시간을 자랑한다. 차량 전면에는 85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자리하며,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kWh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kg의 수소탱크 2개가 장착돼 있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 마력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 수준이다. 주행 거리는 600km에 육박한다.

 

시각적으로, ‘N Vision 74’포니 쿠페 콘셉트공개 당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쐐기 모양의 노즈(nose)와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니 쿠페 콘셉트특유의 순수한 면(), 역동적인 비례감, B필러 디자인도 계승했다. 고성능 차량답게 바디는 공기역학적으로 재해석됐으며 전용 고성능 휠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 디자인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여정을 상징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사장은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며 현대차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거쳐온 놀라운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에서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확장시켜주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고, 과거에는 상상에 그쳤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현대차는 고유의 유산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길을 열어 디자인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현대 디자인 DNA 근간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디자인 헤리티지의 시작점이 되었던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명망 있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N Vision 74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헌사이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언이며, 포니 쿠페 컨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계승하여 한국 최초의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했던 엔지니어들의 꿈을 실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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