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건설업…‘탑3’는 광고비 플렉스
[앵커]
주택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 여파로 건설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들 중 대부분이 광고비를 줄인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현찰 여력이 있는 상위권 기업들은 오히려 광고비를 늘리며, 수주 곳간 채우기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업계가 광고비를 줄이며 비용절감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6곳이 광고비 지출을 대폭 줄였습니다.
작년 대비 광고비를 가장 많이 줄인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었습니다. 올해 1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이 광고선전비에 쓴 비용은 5억4,5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6억6,000만원 보다 약 85.1% 감소했습니다.
이어 GS건설 57.3%, 포스코E&C 45.5%, SK에코플랜트 36.9%, 현대엔지니어링 24.5%, 대우건설 11.3% 각각 줄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건설업계가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 광고비에 쓸 비용부터 줄인 것 같다"며, "주택사업 전망 저조로 주택사업을 줄여 수주추진비, 광고선전비 등 광고비 사용도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10대 건설사 중에도 상위 3개 건설사는 지난해보다 광고비가 올랐습니다. 삼성물산은 광고선전비로 올해 1분기 92억6,800만원을 사용해 작년 66억7,100만원 보다 38.9%올랐습니다.
현대건설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광고비를 썼는데 올해 1분기 수주추진비로 358억6,600만원을 써 작년 349억8,100만원 보다 2.5% 증가했습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작년보다 39.5% 늘어난 15억9,800만원을 광고비로 썼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를 탈출한 것으로 평가받는 롯데건설도 광고비를 늘렸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분기 광고비로 1억6,100만원을 썼는데 올해 1분기엔 작년보다 266.4% 오른 5억2,000만원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건설사가 주택사업 전망 저조로 광고비를 줄였지만 어려울때일수록 건설사의 곳간이 되는 주택사업 수주잔고를 쌓기 위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많은 광고비를 사용한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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