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소값 하락에 구제역 확산 '이중고'…축산농가 '전전긍긍'

[앵커]
요즘 소 사육 농가의 어려움이 말이 아닙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에 반해 소값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충북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해 확산될세라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천안지역 농가 어려움을 정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년 경력의 소 전업농 이태호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소 값 하락에 사료 가격은 크게 올라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 150마리의 사료비용만 한 달 2,000만원 선.
마리당으로도 월 15만원으로 2년 전 10만원보다 50%나 늘었습니다.
반면 산지 소 값 하락세는 급합니다.
천안축협 거세 소 지육 경락가는 최근 kg당 만4,000원 선으로 지난해 추석 때의 만 8,000원보다 19%가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인근 충북 일원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해 불똥이 튈까 마음고생이 큽니다.
[이태호 소사육 농민: “150마리로 늘려왔는데 축사를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심정으로 향후 거취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접지 충북 10여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천안시는 ‘심각 단계’로 경계가 상향되면서 전업농가에 대한 예찰이 일상이 됐습니다.
[김묘정 천안시 구제역 확인 책임관: “소 아픈데 있을까요? 침 흘리거나 다리를 절거나..”]
구제역 대책본부를 구성한 천안시는 감염 소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보고 감시는 물론 접종, 방역 대응에 힘을 쏟습니다.
[박성필 천안시 가축방역팀장: “청주하고 동면 화덕리는 직선거리로 7km로 가깝기 때문에 천안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조치 통해..”]
소, 돼지 150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과 55만 마리에 대한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한 충남도는 450여 시설과 농장에 대한 방역과 정밀, 임상검사를 펴 구제역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천안 3곳을 비롯 21곳 거점 소독시설은 곳 당 하루 백여 대씩 사료차 등 농장 출입차의 방역을 구제역 전보다 두 배 늘렸습니다.
한우 전국 3위, 돼지 전국 1위의 충남 양축인이 사료비 상승에 구제역까지 겹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TV 정기웅입니다. /jwoong28@naver.com
영상편집:홍순용/취재기자:정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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