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기준금리 인상, 여수신금리에 원활하게 파급돼"
[서울경제TV=민세원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시중은행 여·수신금리에 원할하게 파급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은은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내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의 여수신금리 파급효과 점검’에서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2021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랐던 기준금리는 현재 3.50%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여수신금리는 낮아지고 있어 통화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3.50%로 동결된 이후 여수신금리는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4월 기준 대출금리는 5.01%, 예금금리는 3.43%까지 내려갔다.
이는 통화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단 한은은 이와 관련해 주요국 대비 우리나라의 여수신금리 파급률은 평균 혹은 평균 이상이라고 밝혔다.
우선 잔액 기준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예금·대출 금리 모두 우리나라의 파급률이 주요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주요국 잔액 기준 여수신금리의 평균 파급률은 가계대출 37.2%, 기업대출 68.7%, 저축성수신은 20.5%였다.
저축성수신의 파급률이 유독 낮은 것은 금리 변동이 제한되는 수시입출식예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파급률이 각각 75.7%, 80.7%, 저축성수신 파급률은 60.3%로 주요국 평균 (순서대로 37.2%, 68.7%, 20.5%) 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같이 우리나라의 파급률이 빠르게 상승한 데 대해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평균 수준이었는데, 주요국들의 평균 파급률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71.8%, 91.3%, 정기예금은 73.3%이었다.
우리나라 상황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정기예금 금리 파급률은 90.3%로 주요국 평균(73.3%)을 웃돌았고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기준으로는 각각 69.0%, 86.0%로 주요국 평균 (71.8%, 91.3%)를 소폭 하회하는 모습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수신금리 하락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파급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이는 과거 정책금리 인상기 후반에도 보편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주요국의 신규 여수신금리 파급률도 금리인상기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근 경기둔화 등으로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며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할 경우 파급률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한은은 이같은 리스크 요인의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joo050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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