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피해는 주주 몫…“주가 회복 어려워”

[앵커]
고금리 시대 속 자금이 부족한 상장사들이 너도나도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CJ CGV는 유상증자를 통해 시가총액보다 큰 금액을 확보하려고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에 CJ CGV 주가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지난 20일, CJ CGV는 총 1조원의 자본확충을 위해 5,700억원의 유상증자와 CJ올리브네트웍스(약4,500억)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중 채무상환자금으로만 3,8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인데요, 이는 CJ CGV 시총의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발표 이후 CJ CGV의 주가는 30% 가량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고금리 시대 속 CJ CGV 뿐 아니라 다른 상장사들도 앞다퉈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까지 쉽지 않자, 모두 유상증자로 눈을 돌린 겁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오늘(22일)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하거나 유증 일정을 계획한 기업은 총 23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유상증자의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가치를 희석시켜 주가 하락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유상증자 발표 후, 대부분의 기업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선 투자자들에게 상장사의 자금조달 목적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은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급한 빚을 갚는 등 회사 존립을 위해 자금을 사용한다면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급락 후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유상증자가 결국은 해당 기업이 당분간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 후) 가격이 급락한 이후에 오랜 기간 가격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들이 흔히 나타나거든요”
갑작스러운 유상증자로 회사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지만, 주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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