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내일(12일) 7월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지금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요, 하지만 전세계 주요국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한은으로서도 금리 인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내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네 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어제(11일) 내놓은 채권전문가들의 전망에서는 93%가 ‘동결’을 예상했고 외환딜러들로 구성된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같은 ‘동결’ 의견을 냈습니다.
‘동결’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는 한풀 꺾이고 있는 물가상승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하면서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와 한은은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정도로 먹구름이 낀 경기도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늘어난 가계부채도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못하게 하는 요인들입니다.
하지만 북미지역은 물론 유럽까지 금리 인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은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고물가를 언급하며 이달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준데 이어, 최소 두 차례 금리인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중 두어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도 이달 금리 인상에 이어 4분기까지 인상기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영국과 노르웨이는 지난달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캐나다도 현지시간으로 12일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이 전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는 뚜렷해 한은으로서도 외화 유출과 환율변동성 확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싱크]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연준이 7월 이후에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하게 된다면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대단히 큰 압력 요소가 될 가능성…”
여기에 한은이 금리인상 부담 요인으로 꼽았던 근원물가상승률은 둔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금리 결정을 더 고민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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