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HMM 베팅…해운업계 ‘생태계 붕괴’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5-09-17 17:24:01
수정 2025-09-17 17:24:0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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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해운업 진출을 통해 물류 안정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스코의 구상과,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해운업계의 반발이 맞서는 분위깁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포스코가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매년 3조 원 규모의 물류비를 지출하는데, HMM을 품으면 국내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글로벌 물류 대란에도 자체 선박으로 대응력이 높아지고, LNG 터미널 같은 그룹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HMM 역시 2030년까지 벌크선을 110척으로 늘릴 계획.
철광석·유연탄 등 포스코 원자재 운송 수요와 맞물려, 포스코 입장에선 원자재 조달 안정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챙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해운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형 화주가 자체 운송망을 확보하면 지금까지 그 물량을 나눠온 선사들의 수익 기반이 약화되고, 시장 질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
또 HMM의 주력은 컨테이너선인데, 포스코는 벌크 화물 수요가 많아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포스코를 현실적인 인수 후보로 보는 분위기.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구조라 민영화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정부 영향력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HMM 부산 이전이 대통령 공약인 만큼, 포스코가 ‘절충형 민영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산업은행 보유 지분 가치는 최소 7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철강과 2차전지 사업 부진 속 대규모 투자 부담까지 겹쳐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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