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치는 도로변 주거단지 …‘소음 저감’ 으로 수요자 확보 나서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서울 지역의 도로변 주거단지가 기준치를 웃도는 소음에 노출되고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KOSIS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서울 주거지역 (용도지역 가 및 나지역) 의 도로변 낮 시간대 (오전 6시 ~ 오후 10시) 소음도는 평균 70dB (데시벨)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간 소음도 기준치인 65dB을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심야 시간대의 소음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로변 지역의 오후 10시 ~ 익일 오전 6시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밤 시간대 소음도는 67dB로, 야간 기준치인 55dB과 큰 차이를 보였다. 67dB은 전화벨 소리나 시끄러운 사무실 소음 등에 버금가는 수치로,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계보건기구 (WHO) 는 향후 미세먼지 다음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적 요인으로 소음공해를 꼽은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8년 펴낸 ‘유럽 환경소음지침’ 을 통해 밤 시간대 40dB 이상의 소음은 수면 장애와 각성 등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55dB 이상의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청력 저하와 수면 장애는 물론, 혈압 상승으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적정 소음도 기준을 40dB 이하로 설정했는데 일반적으로 조용한 농촌 및 심야 교외의 소음은 30dB, 조용한 공원은 40dB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변 주거단지의 대표적인 소음 원인으로는 차량 및 이륜차가 꼽힌다. 등록대수 증가와 그에 따른 통행이 활발해지면서 주변 주거단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지난 2021년 대비 2.4% 증가한 2550만3078대로 확인됐다. 이륜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19만7763대에 달하는 신고대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소음 저감 시스템을 도입해 호응을 얻는 사례가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3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몰려,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음벽 설치 및 고급 창호 적용을 통해 소음 저감을 도모한 것이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에 앞서,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에 공급된 ‘펜트힐 논현’ 역시 대로변 소음을 최소화하는 커튼월 시공 방식 등을 도입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소음 저감 시스템으로 무장한 주거시설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주성알앤디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서 분양중인 ‘토브 청담’은 왕복 12차선 규모의 영동대로와 맞닿아 있는 고급 테라스하우스로, 여름철 열대야와 도로변 소음 및 빛 공해 등 수면 방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우선, 외부의 경우 단열 및 방음 기능이 우수한 친환경 건축자재인 점토벽돌을 마감재로 사용, 도로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암막 블라인드를 비롯해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 조명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밍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밤잠 설칠 걱정 없이 건강한 수면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8층 ~ 지상 20층 규모로, 고급주택 전용 157.95㎡ 22가구 및 펜트하우스 2가구·오피스텔 전용 83.65㎡ ~ 100.19㎡ 18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공사는 효성중공업㈜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 일원에 위치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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