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는데”…가계대출 급등에 한은 '경고'

[앵커]
집을 사려는 수요가 반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이 석 달째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세계 최상위 수준인 가계부채를 지적하며 ‘경고’에 나섰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2,208억원.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석달 연속 증가인데, 이번에도 가계대출 오름세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가 전달보다 1조5,000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가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거라는 점은 걱정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를 발표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올 3·4분기 가계에 대출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계가 진 빚 부담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이는 경제 성장을 제약하게 됩니다.
[싱크]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면 소비가 늘지 못하지 않습니까. (가계부채 때문에) 경제활동을 더 촉진하는 방향으로 가지도 못하고 부담은 되고 통화정책을 제대로 할 수도 없잖아요."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질 않을 것으로 보이자, 한은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경고’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한 위원은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금융 불균형 해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위원은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어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 수립 시 이런 상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통위원들이 가계대출 규모와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경우를 대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나타낸 만큼, 조만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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