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굿즈 마케팅 활용 고객·매출 잡는다
[서울경제TV=박세아기자] 제주항공은 기획 상품(굿즈, good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 제고와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상품은 고객 대상 브랜드 선호도를 제고하고, 국제 유가나 환율 등 외부 환경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여객 매출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항공은 자체 기획상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부터 당대 최고의 한류 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제주 항공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모형 비행기, 볼펜, 스티커 등 한류스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며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항공기 운항이 급감해 고객과의 접점이 줄어들었던 코로나19 시기에는 애경산업, 삼성전자,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 기업들과 제휴를 진행했다. 전자기기 액세서리, 생활용품, 간편 식품 등과 같은 이전에 없었던 기획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겨냥한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본인의 가치관에 부합하거나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희소성을 갖춘 제품이라면 과감하게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대세 캐릭터인 ‘잔망루피’를 모델로 기용해 관련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ESG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 보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착한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국제보호종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소재로 제작된 제주항공의 친환경 여행 캠페인 캐릭터 ‘제코’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외에 유니폼·구명조끼 등 항공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해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미니 파우치와 같은 여행용 기획상품을 제작하는 등 항공업계 순환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주항공 브랜드 홍보를 위해 휴대용 선풍기, 머그컵, 보조배터리 등 일상 또는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주항공 PB(자체브랜드, Private Brand)상품’을 선보였다. 제주항공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소성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판매량은 3만5,7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62개 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 수요가 가장 높았던 2019년 같은 기간 1만7,093개의 기획상품이 판매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해온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마케팅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며 브랜드 선호도 제고 및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를 벗어나 기획 상품 하나하나에 제주항공의 철학을 담아내 고객들에게 실용성과 희소성, 디자인적 만족감까지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p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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