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양종희·허인·김병호...61년생 동갑의 대결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3명의 숏리스트가 확정됐다. 내부 후보에서 2명 외부에서 1명이 회장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회추위를 열고 후보자 6명 가운데 내부인사인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과 외부인사로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1명의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추위 측은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를 이끌 적임자가 차기 회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앞서 지난 8일 내외부에서 총 6명의 인사를 1차 리스트로 선정해 밝혔다. 내부인사로 KB금융의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과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외부인사 2명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고 2차 후보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 KB금융그룹을 이끌 회장 후보에 오른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사진=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후보에 오른 양종회 부회장은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와 함께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3연임 했다. 현재 개인고객과 자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또다른 후보인 허인 부회장은 2017년에서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냈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국민은행 설립 처음으로 3연임을 한 뒤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부터는 글로벌과 보험부문장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은행장 당시 디지털부문을 강화해 리딩뱅크를 탈환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경남 진주 출생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외부 후보에 오른 김병호 회장은 하나은행 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에 입사해 이후 하나은행 행장에 이어 외환은행 인수를 주도했었다.
2015년 9월에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에 올랐고 지난해 5월 베트남 HD은행(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1961년생에 이른바 전통 은행맨 출신, 그리고 서울대 졸업이 이 공통점이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최종후보자를 선정한 뒤 자격검증을 거쳐 다음달 12일 이사회 추천에 할 예정이다. 최종 회장후보자로 선정되면 오는 11월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cjy3@sedal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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