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3,000원’ 마지노선…유업계, 출고가 최소화 안간힘

[앵커]
지난달 낙농진흥회가 원유값을 9% 가까이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1리터당 우윳값 3,000원 시대가 예고됐는데요.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3,000원을 넘지 않는 인상 폭을 결정했습니다.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서울우유의 인상 폭은 사실상 업계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값이 10년만에 최대로 올랐지만, 우유 제품 가격은 소폭 인상에 그칠 전망입니다.
서울우유는 10월부터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흰우유 가격을 3%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흰우유 주 원료인 원유값을 올린데 따른 것인데, 올해 원유가격 인상률은 8.8%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습니다.
지난 3년 간 원유가격 인상폭이 우유값 인상폭 보다 적은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지난해 원유값은 5% 올랐지만 서울우유의 흰 우유는 6.6% 올랐습니다. 당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유제품 가격을 10% 가까이 올리기도 했습니다.
2021년 원유값은 2.3% 올랐고 서울우유는 흰 우유 제품을 5.4% 인상했습니다.
흰 우유는 원재료의 100%가 원유인데다 물가 상승기엔 포장재나 인건비 등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원유보다 인상폭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가격인상 자제 요청과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 여론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2,000원대인 흰우유 1리터 가격 앞자리가 바뀌지 않는 선에서 인상폭을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정연승 / 단국대 경영경제대학 교수(서비스마케팅학회장)
“정부가 물가 인상에 대해 계속해서 좀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고 보고요. 현재 우유에 대한 소비가 많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인상을 많이 했을 경우 수요를 감소시키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가 원유값 인상률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인상을 제시함에 따라, 업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매일유업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남양유업도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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