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대형 증권사 인수 올인…“NH 때처럼”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보험이나 카드사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금융지주들의 역대급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금융의 취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력보강이 확실하지 않다면, 실적 방어를 위해 쫓기듯 M&A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비은행 강화를 추진 중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대형 증권사 인수에 올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할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 듯, 실질적 전략보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과거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단 10개월 만에 우리투자증권 인수합병을 마무리 해 NH투자증권을 단숨에 업계 선두권에 올린 경험도 있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주 서울 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행사장에서 “카드사와 보험사 등은 인수 계획이 없다"면서, "증권사 인수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은행권 중 가장 늦게 금융지주 체제를 완성한 우리금융은 출범 당시부터 비은행 강화가 최대 과제였습니다.
보험·증권 계열사가 없다보니, 올해 상반기 실적만 보더라도 은행 의존도가 96%로 절대적인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카드나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매물이 나올 때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습니다.
최근까지도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임 회장의 발언으로 증권 외 비은행 매물과는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당장 입맛에 맞는 매물은 없지만, 우리금융은 대형 증권사를 타깃으로 ‘조용히’ 인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2개 자회사를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지분율 100%)로 편입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올라갑니다. 이는 인수합병 과정의 자본유출로 이 비율이 하락할 것에 대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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