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예정 단지 강세…청약 시장서도 흥행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신규 지하철역 개통으로 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보권에 역이 생기는 만큼 교통 이용이 편리해지고 단지의 가치도 높아져서다. 특히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신규 지하철역 개통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다.
일례로 서울 서부선 경전철을 꼽을 수 있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이 노선은 새절역~여의도~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개 역을 잇는 연장선으로 2029년 준공될 계획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이동 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지역 간 이동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서울에서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에 지하철역이 다수 신설될 예정으로 향후 역세권이 예정된 수혜 단지의 집값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보면 서울시 관악구 일원에 자리한 ‘관악 동부센트레빌(2004년 5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통과(2020년 6월) 전인 2020년 5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올해 8월에는 8억4,000만원에 거래돼 3년 만에 약 24.44%(1억6,5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해당 노선 개통 시 단지에서 반경 500m 내에 신설역이 자리할 전망이며, 현재 비역세권 단지인 만큼 그에 따른 가치가 매매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천시청에 따르면 1호선 검단연장선은 계양역(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에서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연장선으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향후 개통 시 환승을 통해 계양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0분 이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한 만큼 서울을 비롯한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생활권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지하철 노선이 없는 검단신도시에 새로 생기는 지하철인 만큼 개통 시 향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인천시 서구 일원의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2021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9월 6억8,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해당 노선 개통 시 신설역이 단지에서 반경 500m 내에 자리할 예정이다. 반면, 노선 개통 시 신설역이 단지에서 반경 1km 이상 떨어져 있는 A(2022년 7월 입주)단지의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동월 4억5,500만원으로 향후 역세권 예정 단지와 약 2억원이상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이 예정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올해 9월 서울시 동작구 일원에서 분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서울 서부선 경전철 개통 시 역세권 단지로 전망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14.03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올 8월 광주시 북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개통 시 역세권 단지로 전망되며 1순위 최고 경쟁률 92.33대 1을 기록했다.
향후 역세권을 누릴 예정인 신규 단지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서부선 경전철이 예정되어 있으며, 노선이 개통되면 5개에 달하는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가까워 강남역,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101역(가칭, 계획)이 개통될 예정(‘25년)으로 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개통 시 환승역인 계양역(공항철도·인천지하철 1호선)을 기점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태영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일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보권에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예정) 오전역(가칭) 급행정차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 해당 노선 개통 시 다음 역인 인덕원역에서 GTX-C(예정), 지하철 4호선, 월곶-판교 경강선(예정) 등으로 환승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7~98㎡ 532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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