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아파트 인기↑…지방 청약시장 평정

경제·산업 입력 2023-09-20 15:00:47 수정 2023-09-20 15:00:47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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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올해 지방도시 신규분양 시장은 자연환경과 인접한 단지들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방도시(광역시 포함)에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전북 전주의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였다. 에코시티를 대표하는 세병공원 및 세병호와 인접하며 자연 조망도 가능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 이어 2위의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73.75대 1)도 10위 내 오른 3곳의 테크노폴리스 분양 단지 중 근린공원과 가장 인접한 입지를 갖췄다. 8위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27.75대 1)는 의암공원, 조각공원 등이, 9위 ‘힐스테이트자이아산센텀’(17.93대 1)은 수변공원(예정), 천안천 등이 가까웠다.


대규모 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민간공원 조성사업 단지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남 창원의 사화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단지(28.72대 1), 2단지(28.02대 1)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고 광주광역시의 마륵공원 특례사업 ‘위파크마륵공원’도 1순위 청약에서 5,639건을 접수시킨 데 이어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이들 단지는 자연환경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에 공급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전주에서는 친환경 생태도시이자 전주일반산단 등이 가까운 에코시티가 핵심 주거지로 꼽히며,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역시 창원대로를 따라 형성된 창원의 중심 주거벨트에 위치한다. 위파크 마륵공원도 광주에서 가장 주거선호도가 높은 상무지구, 금호지구를 잇는 위치에 공급된다. 


최근 들어 수요층 사이 여러 입지 조건 중에서도 쾌적한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고 이것이 청약 성적에도 반영된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군, 교통, 상업시설 등 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인프라는 기본이고 여기에 깨끗한 공기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자연환경이 비중 있게 요구되기 시작한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실험자료에 따르면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물향기수목원(경기 오산 소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수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숲세권 아파트의 가치는 빠르게 오르고 있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로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커졌다”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수요자들은 더 까다로운 조건을 따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자연환경 외에도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조건들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친화적 아파트 인기에 힘 입어 지방 곳곳에서 숲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는 태영건설이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공급한다.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전용면적 74~110㎡의 2,643가구 규모다. 이 중 1단지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구미꽃동산과 함께 지어지는 단지인 만큼 약 50만㎡(약 15만 평)의 초대형 공원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공원에는 어린이도서관과 자연학습마당이 포함된 6개 테마공간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더불어 구미시가 ‘50만 인구, 500억불 수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으며, 최근 한화시스템이 공장 착공식과 함께 약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10월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다운2지구 B-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20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1,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단지 남측으로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예정돼 쾌적한 주거생활이 기대된다.


충북 청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등 총 86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오창호수공원, 진통근린공원 등이 가까이에 있으며,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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