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장기화 ‘후폭풍’…들썩이는 대출금리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인 신호에 우리 금융시장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은행채 금리 상승과 은행권 수신 유치 경쟁까지 감안하면 대출금리는 7%를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남은 기간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됐지만, 긴축 장기화를 공표한 셈입니다.
이같은 긴축 시그널은 대출금리에 대한 상승 압박을 가중시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연 4.17~7.099%로 집계됐습니다.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90~6.469%입니다.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은행채 금리가 올라가자 덩달아 대출금리도 들썩이는 분위깁니다. 은행채의 경우, 주담대 고정금리의 준거금리로 쓰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가 집계한 어제(21일) 기준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날 4.517%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열되고 있는 은행들의 수신 경쟁도 대출금리를 높이는 데 한몫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치했던 100조 규모의 고금리 예금들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신협 지점에서는 연 6% 금리 일반 적금 상품도 나왔고, 새마을금고에서는 8% 특판 적금을 판매한 바 있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연 4% 중반대 적금 상품으로 예금 유치 중입니다.
[싱크]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만약에 이제 미국 금리가 올라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인다면 (대출금리가) 8%대까지도 넘어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차주들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종적을 감춘다는 소식에 경쟁적으로 막차에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대출금리 상승 압박이 전후방에 존재하는 연이은 악재 속에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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