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최고조…韓 엇박자 금리 나오나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 커지면서, 대외적 불안요인이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전히 불안한 국제유가와 잡히지 않는 물가 등이 시장금리를 자극하면서 가파른 금리 인상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민간고용 수치가 나온 하루 만에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고점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는 관측입니다.
불안한 국제유가 역시 글로벌 금융 시장을 더 흔들고 있습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5.6% 떨어진 배럴당 84.2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배럴당 60~70달러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습니다.
이러한 고유가 여파가 물가를 더 자극하면서 통계청이 집계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인 3.7%까지 올랐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2%)와 다시 멀어진 모습입니다.
문제는 불안해진 금융환경이 시장금리를 더 자극해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널뛰고 있단 점입니다. 지난달 26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08%까지 치솟으면서 레고랜드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금리도 따라올라 기업 자금조달 부담은 더 커집니다. 특히 시장금리 인상은 사실상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한도를 폐지하면서 금리 인상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싱크]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고물가, 고환율, 그리고 고유가 '3고(高)'가 이어질 거 같고요. 내년까지도 미국 금리가 지금 내린다는 얘기들이 별로 없거든요. 가계부채 때문에 사실 (금리를) 못 올리고 있었던 거거든요. 국내 금리 같은 경우에는 성장률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4%는 가 있어야…"
시장금리 상황이나 계속 쌓이고 있는 가계부채는 쉽사리 기준금리를 높이지 못하는 제약 요인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미국과의 금리차를 고려하면 인상 필요성이 또 커져 한국은행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부터 다섯 차레 연속 동결에 나선 한은이 다음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떠한 해법을 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부고] 고려대 박세민 교수 모친상
- 존재감 사라진 이복현…증권가 실태 점검 '시계 제로'
- "'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 코스피 2,520선 약보합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세 강해
- "정부 혜택 놓치지 마세요"…신한은행, 알리미 서비스 시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