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주담대…당국 수요 억제 나선다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9월 가계대출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는 계속됐는데요.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대출 옥죄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또 사상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8,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말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액수로, 증가폭 자체(6조9,000억원)는 축소됐습니다.
이번에도 주택담보대출(833조9,000억원)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6조1,000억원으로, 9월 기준 두 번째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대출금리가 오르는 추센데도 주담대에 쉽사리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6%대 중반대를 향하고 있고, 변동형은 상단이 7%를 돌파했습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더 커진 영향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오름세 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한은의 '소비자동향' 조사를 보면 주택가격 전망은 넉달 연속 110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반기 내내 집값이 오를 거라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던 금융당국과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리를 소폭 인상하고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국은 매주 금요일 5대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들과 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에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어제(1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렸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등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축소 조정했습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조만간 가계대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10월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더 거세질 수 있는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통화정책과 시장금리 상황 등을 고려하면 주담대 금리 상단이 8%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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