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두꺼비…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앵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 첫 생산 공장 설립을 알리며 해외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해외 매출 신장을 통한 체질개선과 활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 해외 첫 생산 공장 건립을 알리며 본격적인 ‘소주 세계화’ 사업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6일,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취임 5년차인 지난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늘리고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량은 지난 6년간 연평균 약 15%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해외 소주 매출이 전체 소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대로 아직 미미한 편입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삼양식품, 오리온 등의 식품 기업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큽니다.
식품에 비해 주류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적은 이유로는 지역적 특성이 꼽힙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물을 어디서 쓰느냐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천편일률적일 수가 없고 그래서 로컬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전 세계 하이네켄이라든지 이런 맥주 브랜드를 빼고는 베버리지 시장에서 소주나 위스키를 전 세계에서 석권하고 있다 이런 업체는 별로 없잖아요.”
하이트진로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로는 고령화와 저출산, 음주 문화의 변화 등으로 인한 내수 시장의 한계 봉착과 주정값 인상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가 꼽힙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해외 현지 생산 시설 준공이 분위기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 롯데칠성 역시 지난달 말 필리핀펩시의 경영권을 취득했으며 향후 해외 법인을 통해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 유통하는 등 동남아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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