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 첫 그린론’ 9.4억달러 확보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현대모비스가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만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로 저금리, 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한 겁니다. 여기에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신용 보증이 더해져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데 이어, 북미 지역 전동화 투자 자금도 원활하게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인 전동화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Green Loan)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바 있지만 해외에서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ESG를 강화하는 추세라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앨라바마와 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과 PE시스템(모터·인버터) 신규 공장을 지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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