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국에 5년 간 1조6,000억원 투자 추진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신한은행이 영국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한화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영국 기업통상부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런던에 글로벌 채널을 보유한 신한은행이 영국 정부와의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업 논의를 진행한 끝에 이뤄진 결실이다. 영국 기업통상부 케미 베데노크 내각장관과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이 이날 서명식에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은행은 영국 기업통상부와 상호 협력해 향후 5년 간 10억 파운드 이상(약 1조 6,000억 원)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 방식은 영국 내 인프라·ESG 분야 신규 투자, 영국 정부 산하 금융투자사와의 공동 투자 등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영국 기업통상부와 운영협의회와 실무자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투자 전문 역량을 보유한 신한자산운용,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과 협업해 향후 10억 파운드 규모 이상의 추가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전체 투자 규모는 총 20억 파운드 이상(약 3조2,000억 원)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런던을 중심으로 자금시장 허브를 구축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지역의 자금 조달과 운용 기능을 강화하고 증권·파생·FX 거래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국 정부와 협력해 영국 내 투자는 물론 EMEA 지역 등 폭넓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계열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영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성공적인 민관 협업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