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전공의 폭행 사건에 '사과문'

전국 입력 2023-11-26 15:49:17 수정 2023-11-26 15:49:17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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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상습 폭행 당했다" 폭로
논란되자 병원측 부랴부랴 홈페이지 통해 공식 사과

조선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조선대병원 홍보자료]

[광주=김준원 기자] '조선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조선대병원 측은 김경종 병원장 명의로 사흘 만인 지난 23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선대병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대병원 지도교수의 전공의 폭력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 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대학병원이라는 의료 현장에서 이러한 비인간적인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와 의료계에 큰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조선대병원 측에서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전공의 폭행사건' 사과문. [자료=조선대병원]

이어 "뒤늦게나마 이 사태를 인지하고, 즉시 가해 교수와 피해 전공의를 분리 조치하였으며 교육수련위원회를 소집하여 진상파악과 더불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현재 해당 교수는 모든 직무가 정지되어 외래, 입원 및 수술 등의 진료행위와 함께 교육에도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대학의 인권성윤리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한 원칙적이고 공정한 징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이러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폭력 예방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며, 피해를 입은 전공의가 추가 피해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0시경, 전공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대학병원 전공의다. 상습폭행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이 글이 게재되자 마자 일파만파 파문이 커지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


A씨는 이 게시판에 "담당 지도교수가 A씨를 지속적이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다수의 환자들이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는 물론 외래환자 앞에서도,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도 폭행을 당했다"며 "때론 따로 불려가서 쇠파이프로 구타당하기도 했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 심지어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대에 동떨어진 개탄스러운 현실을 알려 경각심을 일깨우고 후배 전공의들의 개선된 수련 환경과 신경외과 의국 발전을 위해 해당 교수의 해임을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체없이 사실 확인을 위해 객관적 조사를 실시해 주길 바라며, 향후 전문의 시험준비 및 학업 환경 등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수련부 차원서 보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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