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IRC), ‘위기국가를 위한 기후행동 보고서’ 공개

국제구조위원회(한국 대표 이은영)가 ‘위기 국가를 위한 기후행동 보고서’ 공개와 함께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분쟁과 기후위기를 겪는 국가들을 위한 기후행동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위기국가를 위한 기후행동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동시에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취약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의 취약성과 회복력 개선 준비도를 요약한 ND GAIN 지수의 하위 25%에 속하는 국가로 그중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말리, 모잠비크, 미얀마,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및 예멘 등 총 16개 국가들은 분쟁의 영향도 받고 있어 세계은행의 ‘2024년 취약성 및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앞으로 기후위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16개 국가의 경우 기후위기와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10%,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 미만을 차지하지만 전 세계 빈곤 인구의 44%가 거주하고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은 인구의 44%를 차지하고 국내 실향민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6,800만~1억 3,500만 명이 추가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기후자금의 90%는 중간 소득 국가와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UNDP(유엔개발계획)에 의하면 취약한 국가일수록 더 적은 기후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국제구조위원회의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와 2021 OECD DAC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16 개의 기후위기에 취약하고 분쟁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대한 연간 기후적응 보조금 혹은 기부금을 4~8배인 약 250 억~500억 달러까지 늘려야 될 것으로 추정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COP28에 참석하는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위기의 중심에 있는 국가를 위한 기후행동 네 가지를 제시하고 행동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
기후 행동 네 가지는 인도적 부문과 기후 부문 협력 강화를 위한 분쟁 지역 리스크 매핑(Risk Mapping) 개선, 혁신적 기후적응, 기후회복력 및 사전적 대응에 대한 투자, 비정부 파트너십을 통한 사람이 우선인 접근 방식 채택, 연간 1,000억 달러 자금 조달 공약 이행과 공평하고 공정한 기후자금 조성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David Miliband) 국제 총재는 “올해 COP28은 기후 취약국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라며 “기후회복력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없을 경우 2050년까지 15억 명의 사람들이 난민이 될 수 있는 만큼 COP28이 제공하는 명확한 기회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은영 한국 대표는 “기후위기와 분쟁을 동시에 겪는 지역의 사람들은 인당 기후자금이 비 분쟁 지역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기후변화의 피해는 불균형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며 “COP28에서 이들 국가를 위한 효과적 대응으로 기후 불평등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공약 실현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기후위기에 취약하고 분쟁의 영향을 받은 국가 16개 국가 중 모잠비크를 제외한 15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가뭄 대응, WASH 프로그램, 보호 및 생계 지원 프로그램 등 포괄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 여성과 소녀를 위해 특화된 지원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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